北 충성결의 軍간부 잇따라 요직에

北 충성결의 軍간부 잇따라 요직에

입력 2013-05-15 00:00
수정 2013-05-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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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1주기 때 연설 장정남·리영길 파격 승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열린 ‘육·해·공 장병 충성 결의대회’ 때 연설한 군 간부들이 연달아 주요직에 올라 눈길을 끈다.

당시 연설한 장정남 1군단장은 최근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에 발탁됐고 리영길 제5군단장은 지난 3월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임명됐다. 함께 단상에 올랐던 야전 지휘관 4명 가운데 2명이 불과 3~5개월 만에 파격 승진한 것이다.

장정남과 리영길, 김형룡 2군단장과 최경성 11군단장 등 연설조 4명은 당시에도 군부 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추가로 군 수뇌부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인 11군단장을 맡고 있는 최경성은 2010년 9월 28일 제3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군단장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관심을 집중시킨 인물이다. 그는 같은 해 4월 군 승진 인사에서도 당시 상장 진급자 5명 가운데 가장 먼저 호명됐다.

장정남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부터 일찌감치 낙점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1년 4월 실시된 군 인사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오일정 당군사부장, 황병서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함께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 시점에 장정남이 김정은의 눈에 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북한 군부 내 세대교체와 관련해 “혁명 1세대가 가고 2~3세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빨치산 그룹의 권력구도를 모두 무시하고 대대적 교체에 나서기는 무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5-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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