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깜짝 브리핑 논란

국정원 깜짝 브리핑 논란

입력 2013-12-04 00:00
수정 2013-12-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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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특위 논의 시점에 공개…대공수사권 유지 의혹 제기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을 왜 이 시점에 공개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북한의 핵심 권력 내부가 요동치고 있고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이를 공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문제는 국정원이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인해 조직개편 등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국정원이 또다시 조직 보호를 위해 북한 정보를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3일 “국정원으로서는 북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저를 통해 알리고 싶었나 보다”면서 “그런데 이상하게 기자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계속 전화를 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의 보고보다 언론 보도가 빨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은 때문에 이날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4자회담에서 국정원 개혁 특별위원회 설치와 정보위에서 국정원에 대한 처벌 조항을 두는 등 통제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나오자 장성택 실각설을 꺼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 10월에도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동향과 군비 증강 첩보 등 민감한 정보를 대거 공개해 북한 위협론을 강조해 대공수사권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2013-12-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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