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은 아버지”…고아 사랑 연일 부각

北 “김정은은 아버지”…고아 사랑 연일 부각

입력 2014-02-07 00:00
수정 2014-02-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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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근 고아보육시설 방문과 관련한 ‘숨은 이야기’를 뒤늦게 공개하며 그에 대한 ‘자애로운 아버지’ 이미지 부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자체 홈페이지에 김 제1위원장의 최근 평양시 육아원·애육원 방문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짧은 기사를 네 꼭지나 실었다.

신문은 ‘또 뵙고 싶어요’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제1위원장이 방문했던 애육원 원아들이 관련 사진들이 실린 지난 4일 자 노동신문을 보면서 보육교사들에게 “아버지 원수님(김정은)을 또 뵙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숨겨진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육아원 방문 당시 사진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김 제1위원장이 평양시 육아원을 들렸을 때 두 남녀 어린이 사이에 격렬한 승강이가 벌어졌고 이에 김 제1위원장은 이들을 말리려고 남자 어린이를 꼭 껴안아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며 ‘다정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어 신문은 애육원의 한 고아가 달려가 안기자 김 제1위원장이 이 어린이를 두 번이나 높이 안아 올렸다면서 보육교사를 인용해 “우리 원아들에겐 세상에서 제일 다심하신(다정하고 세심한) 아버지가 계신다”며 이들은 “고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고아들은 영도자의 지극한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원수님 사랑 속에 부모 없는 설움을 모르고 밝고 튼튼하게 자라는 원아들의 가슴마다 ‘세상에 부럼없어라’라는 노랫소리가 메아리쳐온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김 제1위원장의 현지시찰에 숨겨진 뒷이야기까지 잇달아 공개하며 그의 ‘어린이 사랑’을 부각하는 것은 ‘어버이’ 이미지를 내세워 나이 어린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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