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 3일로 31일째가 됐다. 김 제1위원장의 잠적 기간이 한 달이 됐지만 북한은 그의 신상에 문제가 없음을 대외적으로 언급하는 등 과거의 침묵 모드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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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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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연합뉴스
서세평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과 관련, “날조된 루머”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이 발목 수술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오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조선중앙TV는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지난달 남포시 처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한 김 제1위원장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방영하며 ‘불편하신 몸’이라고 언급하는 방식으로 건강 문제를 시인하기도 했다.
최고지도자의 건강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과거 김정일 체제 등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외적으로 김 제1위원장의 병세가 심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적극적으로 건강 이상설을 반박하며 북한 체제에 대한 의구심이나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심은 김 제1위원장이 언제 대중 앞에 나타날지에 쏠린다. 10월에는 북한 내 주요 일정들이 예정돼 있는데 6일 북·중수교 65주년 행사나 8일 김정일의 총비서 추대일, 10일 당 창건일 등에 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중요한 행사인 당 창건일에 나오지 않을 경우 그의 건강 이상설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당 창건일은 69주년으로 5주년이나 10주년 같은 이른바 ‘꺾이는 해’가 아니라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이 굳이 무리해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10-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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