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단체, 진보단체와 충돌 “풍선 찢고 전단 하천에 뿌려”

대북전단 살포단체, 진보단체와 충돌 “풍선 찢고 전단 하천에 뿌려”

입력 2014-10-25 00:00
수정 2014-10-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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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
진보단체 “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 21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 통일휴게소에서 한국진보연대 등 고양·파주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이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25일 낮 12시 40분쯤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군사적 갈등을 첨예하게 고조시키는 대북전단 살포의 중단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군 사이 총격전을 유발시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북측 고위인사의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가 후 남북대화와 화해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하면서 접경지역 주민과 개성공단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고 평화와 남북 간 화해를 바라는 다수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전단 살포의 자기 주관적 효과만 내세울 게 아니라 신중하게 판단해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보수단체 회원들은 ‘대한민국 수호, 종북좌익 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흔들며 맞섰다.

앞서 복면과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진보 단체 회원 20여 명이 임진각 인근에 주차돼 있던 탈북자 단체의 트럭을 급습해 전단과 풍선을 빼앗았다. 이들은 임진각 인근을 뛰어다니며 빼앗은 풍선을 칼로 찢어 버리고 전단을 길가와 하천에 뿌렸다.

그러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버스에서 내려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이들과 지역주민들 간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양측을 고착시키면서 우익단체 회원들은 풍선을 되찾지 못하게 됐다.

대북전단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북전단, 전쟁나고 싶어 안달났나?”, “대북전단, 그러지 말지”, “대북전단, 꼭 충돌하면서까지 뿌려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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