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 당위성’ 또 강변…“핵은 민족부흥의 담보”

北 ‘핵보유 당위성’ 또 강변…“핵은 민족부흥의 담보”

입력 2016-10-03 14:18
수정 2016-10-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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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사회의 전방위 제재와 함경북도 대규모 수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핵 보유의 ‘당위성’을 또 다시 강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논평에서 “현재 미국이 우리 공화국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각종 제재관련법과 조치들은 무려 수백가지에 달한다”며 “대조선(대북)제재와 봉쇄책동은 철두철미 우리 인민의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다는데 그 비열성과 반인륜적 범죄성이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는 국제관계사에 전무후무한 것”이라며 “한때 사람들은 세계전쟁사에 가장 가혹한 제재의 대명사로 레닌그라드 봉쇄를 꼽았으나 그 내용과 강도, 이행기간에 있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잔인무도하고 뿌리 깊으며 극악한 예를 인류는 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아직 우리의 생활은 부유하지 못하고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난관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자연의 횡포도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최근 함경북도 대규모 홍수 피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신문은 “당장 들이닥칠 강추위 앞에서도 북부지구 인민들이 비관은커녕 9월의 하늘가에 울려 퍼진 핵 뇌성에 열렬히 호응하며 신심과 낙관에 넘쳐 피해복구 전투에 용약(용기 있게) 떨쳐나선 것은 핵에 대한 우리 인민의 남다른 애착과 믿음을 웅변으로 말해준다”고 선전했다.

또 “조선이 무슨 돈과 잠재력이 있어 연속 핵 뇌성을 울리는가고(울리는가 하고) 계산기를 두드리며 제재목록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며 “수소탄은 핵융합의 산물이고, 핵융합보다 거대한 것이 우리 인민의 뭉친 힘”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면서 “조선의 핵은 민족부흥의 담보”라며 “핵무기가 세상에 출현한 이후 70여년간 핵무기 보유국들만은 대국이든 중소국가이든 군사적 침략을 당하지 않았다”고 핵 보유의 당위를 강변했다.

신문은 “핵무기를 가진 나라들끼리는 평화공존을 모색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식”이라며 “세계최강의 전쟁억제력인 수소탄까지 틀어쥠으로써 우리 인민은 마음 놓고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되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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