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지하철 ‘통일역’서 ‘통일’ 단어 삭제”...달라진 남북관계 반영

“北, 평양 지하철 ‘통일역’서 ‘통일’ 단어 삭제”...달라진 남북관계 반영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4-02-20 20:40
수정 2024-02-20 2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평양 지하철 개선역에서 지하철 탑승하는 북한 주민들. 평양 노동신문 뉴스1(재배포 및 DB 금지)
평양 지하철 개선역에서 지하철 탑승하는 북한 주민들. 평양 노동신문 뉴스1(재배포 및 DB 금지)
평양 지하철 ‘통일역’에서 ‘통일’이 빠지고 단순히 ‘역’으로만 표시된 노선도가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계정에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직원들이 평양 지하철에서 차량 내 모니터에 나온 노선도를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추가했다.

천리마선 승리역과 개선역 사이에 있는 통일역은 노선도에 ‘통일’이 아닌 그냥 ‘역’으로만 표시됐다.

교도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의 평화통일을 포기하고 별개의 국가로 정책 전환을 표명한 것과 관련된 조치”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대상 선전 웹사이트와 국가 가사 변경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12월 30일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대한민국과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대화와 협상·협력을 위해 존재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다”며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했고 국가(國歌) 일부 가사를 변경하면서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도 삭제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