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정은 옆 ICBM…신형 ‘화성-20형’ 가능성

[포토] 김정은 옆 ICBM…신형 ‘화성-20형’ 가능성

입력 2025-10-12 16:47
수정 2025-10-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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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달 초 무장장비전시회에서 선보였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화성-20형’이라는 분석이 12일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최강의 핵전략무기체계”라며 화성-20형 이동식발사대(TEL) 3대만 보여줬을 뿐 실제 미사일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미 지난 4일 평양에서 개막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 2025’에서 화성-20형으로 추정되는 ICBM이 공개됐다는 것이다.

이 미사일은 전시장 중앙부에 ICBM TEL과 함께 전시됐다. 당시엔 이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ICBM인 화성-19형이나 그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그런데 10일 열병식에서 전시장에 있던 것과 동일한 TEL이 지나갈 때 북한이 ‘화성-20형’이라고 언급하면서 판단이 달라졌다. 당시 전시장에 이 TEL 옆에 있던 ICBM도 ‘화성-20형’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화성-20형 TEL은 바퀴가 11축으로 화성-19형 TEL과 동일하지만, 좌우 발사관 기립 장치가 없고 발사관 덮개도 뾰족한 형상에서 뭉툭하게 바뀌었다.

전시장에 놓인 ICBM도 화성-19형에 비해선 탄두부가 상대적으로 둥근데, 다탄두 기술 적용 등을 고려해 탄두부 적재 공간을 늘린 설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사일을 특징짓는 외관 도색도 화성-19형과 다르다. 화성-19형 미사일은 탄두부에 바둑판무늬로 검정과 흰색이 도색돼 있었지만, 이번에 전시된 미사일은 검정과 흰색 세로줄이 번갈아 도색돼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관상 탄두부가 확실히 화성-19형과 달라 보이며, 국방발전 2025에서 전시된 미사일은 신형 화성-20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공개된 보도사진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긴 어렵지만, 전시 공간 배치 등을 고려할 때 화성-20형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국방발전 2025 전시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수뇌부와 함께 화성-20형 추정 미사일을 살피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신형 대출력 고체엔진 생산 계획을 공개하면서 이를 신형 ICBM 화성-20형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20형은 추력을 늘려 다탄두 ICBM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미국 본토 여러 곳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고 요격이 어렵다는 점에서 대미 핵위협 수위를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화성-20형은 지금까지 시험발사가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에 개발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열병식에서 화성-20형 TEL이 3대나 등장했다는 점에서 성능 확인을 위한 시험발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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