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홍보라인, 1수석 1대변인 체제 굳어지나

靑홍보라인, 1수석 1대변인 체제 굳어지나

입력 2013-07-08 00:00
수정 2013-07-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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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男대변인 논의 없어…일각서 “현 체제 유지” 목소리도

청와대 대언론 창구가 1수석 1대변인 체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며 남녀 ‘투톱’으로 시작했던 청와대 대변인 체제는 ‘윤창중 사건’ 이후 김행 대변인의 단독 대변인 체제가 두달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자신을 수행하던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아 지난 5월10일 전격 경질된 이후부터 8일까지 정확히 59일째다.

’윤창중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빈 자리에 이정현 정무수석이 지난달 3일 수평 이동하면서 현재 ‘이정현-김행’ 홍보라인이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윤 전 대변인이 경질된 직후에는 남성 대변인 인선에 관한 하마평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조용해졌다. 오히려 일각에서 남성 대변인을 따로 둘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언론 접촉을 꺼렸던 이남기 전 수석과 달리 이정현 수석이 매일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찾아와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하고, 김 대변인이 이를 보조하는 ‘1수석 1대변인’ 체제가 대언론 창구로 효과적이고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과정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지적되지 않은 것도 이런 평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언론도 그 전보다는 더 정확하고 편리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특히 예전에는 기자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직접 해당 수석에게 전화로 알아봤는데 지금은 그 부분까지 커버가 되니 수석들도 언론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현재 후임 대변인 인선에 대한 논의가 사실상 없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논의가 없다. 남자 대변인을 뽑을지 안 뽑을지를 전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의 ‘투톱’ 대변인제가 새정부 출범때 시도된 것인 만큼 제도변경 사유가 발생했다면 차제에 ‘1수석-1대변인 체제’를 분명하게 자리매김하든가, 아니면 남자 대변인 인선을 서둘러 원상회복을 시도하든가, 어정쩡한 현재의 상황을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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