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상한 각오로 국정 임하겠다”
秋장관 사의 수리·개각 시기 등 막판 고심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 12. 28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와 임박한 개각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말·연초 내각·청와대의 연쇄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문 대통령은 앞서 사의를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교체와 맞물린 개각의 폭·시기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9일로 관측됐던 추 장관의 사의 수리와 개각 시점은 유동적이다.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압축한 2인의 후보 중 문 대통령이 초대 처장을 지명하기 전에 추 장관의 후임을 지명하면 ‘경질’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증을 거쳐 문 대통령이 처장을 지명하는 시점은 30~31일쯤이 되고, 개각도 그 즈음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전히 추 장관의 ‘원포인트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법무부와 2곳 안팎의 부처를 묶는 소폭 개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어떤 경우에도 ‘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의 후임에는 판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의 3선 박범계 의원과 검사 출신 초선 소병철 의원에 대해 복수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인사가 원포인트든, 2~3곳의 소폭 개각이든 1월 안에 중폭의 후속 개각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장수 장관들과 함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이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1월 중순쯤 교체가 유력하다. 일각에선 후임으로 관료 출신 발탁을 점치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설명이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참여정부 인사들도 언급되지만, 현 시점에선 유효한 카드는 아니라고 한다. 김상조 정책실장도 교체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서 부동산 정책 혼선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뜻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12-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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