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10~11일 전대 거부할까… 정치권 “가처분 신청 실익 없어”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5-05-07 00:28
수정 2025-05-0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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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측, 후보교체 안건 상정 우려 속
당무우선권 주장… 무력화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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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김 후보 양 옆으로는 엄태영·김대식 의원. 2025.5.6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김 후보 양 옆으로는 엄태영·김대식 의원. 2025.5.6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일화 속도전’에 김문수 대선 후보가 반발하며 6일 일정 전면 중단까지 선언한 가운데 김 후보가 단일화에 끝까지 반대하고 지도부는 이를 밀어붙일 경우 갈등이 법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후보 교체 혹은 단일화에 대한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다. 당 지도부가 전 당원 대상 ‘후보 단일화 찬반’ 현안 조사를 띄운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당원 조사에서 단일화를 원하는 여론이 높게 나온다면 이를 근거로 단일화 일정을 강행하고 후보 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 후보 측도 전당대회에 김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는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이양수 사무총장은 “강압적으로 교체를 하면 오히려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당원의 의사를 묻는 전당대회는 정당 조직에서 최고의결기구에 해당한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밀어붙인다면 전당대회를 무력화하긴 어렵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당대회는 당무우선권을 가진 대선 후보의 결정 없이도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이 있다면 소집할 수 있다.

김 후보 측이 전당대회 결정 등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실익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용 가능성도 없다”고 전망했다.

2025-05-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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