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3] ‘이슈 바람’ 민감했던 서울… 安風 세기가 승패 가른다

[선택 4·13] ‘이슈 바람’ 민감했던 서울… 安風 세기가 승패 가른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2-09 22:34
수정 2016-02-1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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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강세서 3각 구도로… 안갯속 서울

17대 탄핵 역풍·18대 뉴타운 열풍에 좌우

19대 총선 1500표 이내 박빙 지역 5곳

一與多野 지속 땐 새누리 ‘어부지리’ 가능성

‘중도’ 국민의당 보수층 흡수땐 판세 ‘흔들’

서울의 표심은 전통적으로 야권(진보 진영)에 호의적이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1988년 13대 총선부터 야권이 서울에서 패한 건 단 두 번뿐이다. 15대 총선 당시 정계에 복귀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와 DJ 복귀를 반대하는 통합민주당으로 야권이 분열되면서 47곳 중 신한국당이 27석을 차지했고, 18대 총선에서는 ‘뉴타운 열풍’이 몰아치면서 한나라당이 48석 중 40석을 석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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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정당 후보에 대한 관성적 지지가 뚜렷한 영·호남과 달리 서울은 바람(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무상 급식, 뉴타운 열풍)과 구도(야권 분열 또는 연대)에 민감하다. 이번에는 ‘안철수 신당’이란 메가톤급 변수가 등장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15·18대 총선의 기시감을 언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경합하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 야권의 참패가 불 보듯 훤하다는 것이다.

실제 19대 총선에서 1500표 이내에서 희비가 엇갈린 지역구는 은평을, 중랑을, 서대문을, 양천갑, 강서을 등 5곳에 이른다. 야권 후보 난립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더민주 신경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일여다야’는 필패다. 후보 경쟁력에서 여당을 압도해야 생존이 가능할 텐데 비슷한 스펙, 경쟁력의 후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서울에서는 쉽지 않은 얘기”라면서 “만약 끝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18대 못지않은 참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고정지지층이 30~35% 있기 때문에 저쪽에서 결정적인 사고를 치지 않는다면 정권 심판론은 먹히지 않는다. 후보들이 얼마나 지역에 특화된 공약을 내놓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야권 위기론이 과장됐다는 시각도 있다. 새누리당 김용태 서울시당위원장은 “서울에선 우리가 소수 야당이란 현실을 감안해야 된다. 시장과 교육감은 물론 25개 중 20개 구청장, 시의원의 4분의3이 더민주”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대부분이 2000~3000표 이내의 박빙인 것은 맞지만 새누리당이 덮어 놓고 유리하다고 보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면서 “새누리당에 어쩔수 없이 남아 있던 중도층이 이탈해서 국민의당 지지층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견인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의당이 꼭 더민주의 표를 갉아먹는 걸로 보기는 어렵다. 국민의당이 성공한다면 새누리 지지층 잠식을 의미한다”면서 “3자 구도로 가도 더민주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고 오히려 새누리당이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17대 총선의 ‘탄핵 역풍’, 18대 총선의 ‘뉴타운 열풍’ 등 총선을 관통할 이슈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가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로선 서울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될 만한 후보로 표심이 쏠리는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는 가능할지 몰라도 당 대 당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도 “선택지가 사라지는 데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스리서치의 조재목 대표는 “3자 구도에서 접전지는 거의 여당이 이길 확률이 크기 때문에 마지막에 정치적·정무적 판단에 따라 선거 공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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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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