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면전서 반기 든 김한길… 길 잃은 국민의당

安 면전서 반기 든 김한길… 길 잃은 국민의당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3-07 22:50
수정 2016-03-0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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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野 개헌저지선 확보 필요” 安 “한 분 말로 당론 바뀔 수 없어”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야권통합 불가론’을 반박하며 안철수 공동대표와 정면충돌했다. 지난 4일 밤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야권통합 불가’ 당론을 정하면서 봉합되는 듯했던 국민의당 지도부의 갈등이 3일 만에 재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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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 安·金… 국민의당 내홍
외면하는 安·金… 국민의당 내홍 야권통합을 둘러싼 내홍이 불거진 가운데 7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안철수(오른쪽)대표와 김한길(가운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천정배(왼쪽) 대표가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 위원장과 천 대표는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반면, 안 대표는 혼자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여당이 개헌선을 넘어설 때 이 나라와 국민이 감당해야 할 끔찍한 상황”이라면서 통합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 때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이상 의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갖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만 확보한다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안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안 대표는 “무조건 통합으로 이기지 못한다.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일 뿐”이라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잃어버린 낡은 야권을 재구성할 때”라고 반박했다. 발언 직후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야권통합 문제는 이미 지난 4일 의원총회·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됐다. 한 분(김한길)의 말씀으로 바뀔 수는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야권통합을 제의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이날 “(야권통합은)감정이나 개인적 이기심에 사로잡혀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며 안 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3-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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