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용 3270억원, 인력 34만명…숫자로 보는 3·14 총선

선거비용 3270억원, 인력 34만명…숫자로 보는 3·14 총선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4-10 18:42
수정 2016-04-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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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도 갖가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내놓은 분석자료에 따르면 20대 총선 전체 유권자 수는 4210만 398명으로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많다. 이번 총선을 치르는 데 드는 선거비용도 3270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인쇄된 투표용지는 총 6700만장이다. 전체 유권자 수의 80%가량에 맞추고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지지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 2표’를 적용해 투표용지를 인쇄했다.

이 투표용지를 수직으로 쌓으면, 100장당 약 1㎝로 계산했을 때 6700m로, 한라산 높이(1천947m)의 3배 이상이다.

투표용지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역구후보 투표용지는 후보가 4인일 경우를 기준으로 15.5㎝이고, 정당 투표용지는 33.5㎝이므로 총 1만 6464㎞가 된다. 이는 백두산∼한라산(970㎞)을 17번 오가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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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아름다운 선거’ 투표참여!
<총선> ’아름다운 선거’ 투표참여! 10일 부산 중구 광복로 차없는 거리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는 축제다’를 주제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각 후보가 선거운동을 전개하며 투입한 홍보물 규모도 만만치 않다.

8만 7000여 곳에 붙여진 선거벽보 수량만 총 32만 장 정도인데, 면적으로 따지면 잠실야구장의 5배 정도다. 각 세대로 발송된 선거공보는 약 8000만 부로 면적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 589개 정도에 경부고속도로 길이의 51배에 달한다.

곳곳에 걸린 선거운동용 현수막 약 1만 4000여 개의 면적은 목동 아이스링크장 77개를 합한 것과 같다. 일렬로 세우면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이번 20대 총선을 위해 총 34만명의 인력이 현장에서 뛴다. 투표관리에 동원되는 인력이 15만 70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사전투표에 약 8만 6000명 △개표관리에 약 5만 9000명 △후보자 등록 등 절차사무에 약 3만 2000명 △위반행위 예방·단속을 위한 공정선거지원단 약 4500명 등이다.

이처럼 막대한 물량과 인원이 필요한 4·13총선을 치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3270억원 가량이다. 이는 강원도 횡성군의 올해 1년 살림살이와 맞먹는 수준이다. 선거 투개표·홍보 비용 등 관리비용(1921억원), 후보자 선거비 보전비용(938억원), 정당보조금 등 선거보조금(414억원) 등을 합친 액수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인 선거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34만여명의 인력과 3270억원 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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