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보복 두려워 신고 못해”

“목격자, 보복 두려워 신고 못해”

입력 2010-03-15 00:00
수정 2010-03-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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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숨진 이 양을 유기하는 장면을 지켜본 결정적인 목격자가 있었지만 두려움이나 보복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해 조기에 사건이 해결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는 이번 사건현장이 재개발지역 내에 위치해 빈집이 많고 보안용 CCTV도 없어 목격자가 없을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었다.

 하지만 경찰은 김길태의 시신 유기장면을 본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목격자는 25일 새벽 한 남성이 덕포동의 빈집 인근 보일러용 물탱크에 뭔가를 집어넣고 수차례에 걸쳐 바가지에 담긴 무언가를 물탱크에 쏟아붓는 것을 지켜봤다는 진술을 했다.

 당시 이 남성은 머리를 덮는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목격자는 추후 수배전단지에 나온 김길태를 보고서야 자신이 목격한 장면이 김길태가 시신 유기를 하는 순간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목격자가 두려움이나 보복 우려 때문에 신고를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또 탐문수사와 수색 과정에서 목격자를 발견한 시점은 이 양 시신이 발견된 지난 6일 이후여서 수사에 큰 도움은 될 수 없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가 두려움을 느끼고 보복 등을 매우 우려하는 만큼 신원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안전만 담보된다면 법정에서 증언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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