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한다’ 모친 살해후 해외도피 30대

‘잔소리한다’ 모친 살해후 해외도피 30대

입력 2010-03-16 00:00
수정 2010-03-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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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16일 잔소리를 하고 무시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허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해 8월 13일 오전 7시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W아파트 어머니 임모(58.여)씨 집 안방에서 임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나를 아이로 취급하면서 무시하고 사업자금을 달라고 하는데도 도와주지 않고 안정된 직업을 가지라고 잔소리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말했다.

 허씨는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원단무역을 해왔으나 형편이 여의치 않아 어머니에게 자주 사업자금을 요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임씨 사망추정시간 직후 허씨가 여행용 가방을 들고 나가는 장면이 아파트 승강기 CCTV에 잡히고,사건 당일 오후 필리핀으로 출국한 점으로 미뤄 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해 8월 28일 수배했다.

 허씨는 7개월여 동안 필리핀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지난 12일 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자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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