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철판 ‘후폭풍’…그 구멍만 알고 있다

휘어진 철판 ‘후폭풍’…그 구멍만 알고 있다

입력 2010-03-27 00:00
수정 2010-03-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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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과 탐색장비가 27일 천안함(1천200t급) 침몰 해상으로 긴급 투입돼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U 요원들이 심해 탐색 및 조사에서 침몰 원인을 외부충격 또는 내부폭발에 의해 발생한 선체 구멍 등 어느 한 쪽으로 의견을 개진하더라도 그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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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라면 당장 북한군의 소행으로 여론이 쏠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내부폭발에 의한 것으로 판명되면 대규모 사망자 가능성이 큰 만큼 책임 소재와 군 기강,문책 등 군 내부가 격랑에 휘말릴 수도 있는 등 그 어느 쪽도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SU 요원들은 뒤집힌채 물속에 가라앉아 선수 부분만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에 대해 파공 부분을 집중 조사하는 한편 기관실 등 선체 내부에서 근무한 승조원들의 수색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체 후미의 스크루 인근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구멍이 난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재난구조 장비로 촬영해 지상에서도 판독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단서는 선체에 어떤 형태로 구멍이 발생했느냐로 압축된다.

 외부충격에 의해 발생했다면 선체의 외벽을 둘러싼 철판이 선체 안으로 구부러졌을 것이고,내부 폭발에 의한 것이라면 철판이 선체 밖으로 튕겨나가듯 휘어졌을 것으로 추론되기 때문이다.

 기뢰나 어뢰가 후미에 부딪혔다면 강한 폭발력으로 함정을 밀어내는 힘으로 철판이 안쪽으로 휘어졌고,내부에서 발생했다면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SSU 요원들은 철판의 절단면과 구멍 크기 등으로 파손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다.특히 철판이 기뢰나 어뢰,포탄 등으로 파손됐는지도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날 정상적으로 작업이 이뤄지면 1~2일 내로는 잠정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해군 작전사령관을 역임한 한 예비역 장성은 ”분석 및 탐색,조사 능력을 갖춘 SSU 잠수요원들이 침몰한 초계함에 접근하면 원인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해난구조대의 수색 및 함정 인양 이후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 분석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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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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