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증명서·신분증 등 위조 22명 적발

졸업증명서·신분증 등 위조 22명 적발

입력 2010-04-02 00:00
수정 2010-04-02 0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승진이나 취업 등을 위해 위조범에게 돈을 주고 가짜 신분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발급 받은 회사원 등 2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일 장모(45)씨 등 22명을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1인당 30만~130만원씩 받고 가짜 증명서류를 만들어준 전문 위조범 김모(45·중국 체류)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장씨는 사기 등 혐의로 수배 중인 손모(44)씨의 도피를 돕기 위해 지난 2월 신분증 위조 관련 글이 게시된 한 인터넷 카페에 접속, 김씨에게 130만원을 주고 운전면허증 1부를 전달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명문 사립대에 다니고도 졸업을 하지 못한 김모(29)씨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에게 신분증 또는 문서 위조를 의뢰한 사람들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 지인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가짜 면허증을 만들거나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입사 지원서 등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위조한 신분증과 문서들은 일반인이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했다. 출력이 가능한 졸업증명서 등은 중국에서 위조돼 이메일을 통해, 출력이 힘든 주민등록증 등은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보내져 우편이나 택배로 의뢰자에게 전달됐다.

김씨는 포털사이트 카페나 블로그에 ‘주민등록증(졸업증명서) 위조’ 등의 광고문구를 올려 놓고 의뢰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005년 이후 중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보고 김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국내에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04-0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