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와 위장결혼…베트남女 400명 유입 일당 검거

노숙자와 위장결혼…베트남女 400명 유입 일당 검거

입력 2010-05-18 00:00
수정 2010-05-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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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 400여명을 국내에 위장 결혼시킨 일당 3명이 해경에 의해 검거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모집한 여성 400여명을 한국 내 노숙자나 경제생활이 곤란한 남성 등과 위장 결혼시킨 이모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라고 1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베트남 현지와 대전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베트남 여성과 한국 남성이 결혼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위장결혼을 시키고서 베트남 여성에게는 1인당 우리 돈 1천만원에서 최고 1천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주로 충남 천안과 평택 일원의 노숙자와 경제 사정이 곤란한 남성들에게 접근해 200만∼300만원을 주겠다며 위장결혼 대상자로 포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이들이 더 많은 베트남 여성을 위장결혼 수법으로 국내로 유입시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경 순찰지역인 도서나 바닷가 쪽 식당에 취업해 일하는 베트남 여성이 많아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들을 검거하게 됐다.”라면서 “한국에서 취업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수사를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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