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는 세상 꼭대기에 있어요”

“엄마 저는 세상 꼭대기에 있어요”

입력 2010-05-24 00:00
수정 2010-05-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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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3세 소년 에베레스트 최연소 등정 성공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13세 소년 조던 로메로가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새로 썼다. 로메로의 대변인 롭 베일리는 22일(현지시간) 로메로의 등반대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50m) 정상에서 위성전화로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금껏 에베레스트 최연소 등정은 2001년 네팔의 템바 체리(당시 16세)가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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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로메로 AP=연합뉴스
조던 로메로
AP=연합뉴스
로메로의 블로그에 게재된 성명에서도 “이제 꿈이 이뤄졌다. 모두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해 보인다. 지금까지 여정을 응원해 주고 용기를 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학교 복도에 걸려 있던 세계 7대륙 최고봉 그림에 영감을 받아 도전을 시작한 로메로는 9세 때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정상을 밟은 뒤 7개 대륙의 최고봉을 정복하는 목표를 세웠다. 에베레스트는 처음 도전이다.

인터넷 GPS 추적으로 로메로의 여정을 지켜본 어머니 리 앤 드레이크는 “아들이 전화로 ‘엄마 저는 세상의 꼭대기에 있어요.’라고 했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로메로는 정상에 ‘행운의 토끼 발’을 남겨 놓았으며 인근 사원의 승려가 선물로 준 씨앗을 심었다고 AP는 전했다. 로메로는 마지막 목표인 남극 대륙의 빈슨산(4897m) 등정을 위해 오는 12월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아파’(50)라는 이름을 가진 네팔인 셰르파는 이날 20번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자신의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네팔 등반 담당부서의 틸락 판데이는 “세르파인 아파가 오전 8시34분쯤 다른 셰르파 몇명과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고 밝혔다. ‘슈퍼 셰르파’로 불리는 아파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20번째 등정을 확인한 뒤 “기후변화에 따른 히말라야 산맥의 훼손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등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파는 1989년 처음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발을 디딘 이후 거의 해마다 올랐다. 라이벌에 해당하는 동료 셰르파인 치헤왕 니마는 에베레스트를 16차례 등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5-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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