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짐 되고 싶지 않아… 꼭 홀로 설래요”

“어머니께 짐 되고 싶지 않아… 꼭 홀로 설래요”

입력 2010-06-01 00:00
수정 2010-06-01 0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 입주 홍대탁 씨

“언제까지 가족에 의지해서 살 수 없잖아요. 이번 자립생활 체험을 통해 꼭 홀로서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10년 전 직업군인 시절 불의의 교통사고 탓에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지체1급 장애인 홍대탁(33)씨는 31일 서울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에 입주하면서 제2의 인생을 여는 꿈에 부풀어 있다.

이미지 확대
홍대탁씨가 31일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시영아파트에 입주해 홀로서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시 제공
홍대탁씨가 31일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시영아파트에 입주해 홀로서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시 제공
●82.5㎡ 넓이에 방 2개… 문턱 거의 없어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장애인선수촌으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시영아파트 한칸. 82.5㎡ 넓이에 방 2개·거실·화장실·부엌이 있는 방에 들어선 홍씨는 “마치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사람처럼 긴장되면서도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동 휠체어로 이동하기 편하도록 아파트 입구가 경사로로 되어 있고 현관문이나 방문, 화장실도 문턱이 거의 없다.

다만 양손·양발을 쓸 수 없는 홍씨를 위해 활동보조인이 매일 방문한다. 오전 4시간, 오후 3시간씩 하루 7시간동안 식사할 때나 외출할 때 도와주는 것. 다소 부족하다 싶은 시간이지만 홀로서기에 도전한 홍씨에게 큰 장애가 안된다.

서울시는 3월 공모를 거쳐 광진·서초 자립생활지원(IL)센터 등 5개 시범운영 기관을 선정했다. 장애인 홀로서기 역할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 기관에 8200만원씩 총 4억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세나 공공요금 등은 바로 시범운영 기관을 통해 해결되기 때문에 당사자인 장애인은 식비 등 생활비만 있으면 된다.

한영희 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기회에 장애인들이 갇혀 지내는 삶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터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0명 내외 더 신청받아 자립 기회 제공

시는 홍씨를 시작으로 10명 내외의 장애인을 더 신청받아 자립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험홈 하나에 장애인 1~2명이 거주하게 된다. “허리를 다쳐 5급 장애인이 되신 어머니에게 더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홀로서기 연습을 하지 않으면 영영 자립할 기회를 놓칠 것만 같아요.” 6개월 동안 지낼 아파트에서 홍씨가 인생2막을 열며 이렇게 덧붙였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06-01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