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명숙 前 총리 수사 재개…“1억원 수표 유입”

檢, 한명숙 前 총리 수사 재개…“1억원 수표 유입”

입력 2010-06-16 00:00
수정 2010-06-16 09: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모(49.수감 중)씨로부터 한 전 총리에게 1억원 규모의 수표가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용처를 추적중이다.

 16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기동 부장검사)는 최근 한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2007년 한 전 총리에게 현금과 달러 등으로 건넨 9억원 중에 1억원 규모의 수표가 포함돼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전 총리나 주변 사람들이 이 수표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용처를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한 전 총리의 동생이 지난해 문제의 수표를 전세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한씨가 한 전 총리의 동생과 친분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직접 돈을 주고받을 만한 사이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문제가 된 수표의 용처와 사용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금 관리에 관여한 주변 관계자나 한 전 총리를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잠정 유보했던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가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한씨로부터 9억여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수사해오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정치인 관련 수사는 자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수사를 잠시 유보했다.

 한편,한 전 총리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