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승차권 중복 발행…코레일 “전산오류”

KTX 승차권 중복 발행…코레일 “전산오류”

입력 2010-07-26 00:00
수정 2010-07-26 13: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산에 출장왔다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25일 오후 7시20분 부산역을 출발한 KTX를 탔던 장모(39)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얼른 좌석에 앉아 쉬고 싶었지만 다른 승객이 앉아있었기 때문이다.좌석을 잘못 찾았겠거니 했지만 이 승객의 승차권도 자신과 같은 좌석번호였다.

 1시간여가 지나 열차가 동대구역에 도착하자 같은 좌석번호가 찍힌 승차권을 손에 쥔 사람이 또 나타났다.장씨는 “대전역에서도 같은 승차권을 지닌 사람이 타 승차권이 최대 4중으로 중복 발행된 것 같았다.”라며 “내가 탔던 객차에만 중복 발행된 좌석이 15개는 됐다.”라고 말했다.

 장씨는 코레일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다른 지정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대신 빈자리가 있는 영화관람 객차로 안내됐다.환불을 요구했더니 코레일 직원은 열차에 탄 지 2시간 가까이 돼서야 “25% 환불이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장씨는 결국 서울역까지 서서 갈 수밖에 없었다.승차권이 중복 발행돼 멀쩡한 승차권을 갖고도 서울까지 서서 간 사람이 10여명은 됐다고 장씨는 전했다.

 장씨는 “가장 기본인 발권에서 실수를 한데다 고객에 응대하는 태도도 무성의해 몹시 화가 났다.”라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실수를 대충 덮으려 해 더 불쾌했다.”라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전산오류로 인한 승차권 중복 발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요금 환불은 약관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25일 부산역에 있는 승차권 자동발급기가 전산 오류를 일으켜 해당 열차편 좌석 16개의 승차권이 2장씩 중복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고객에게 정중히 사과드리며 약관에 따라 요금의 20%를 환불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