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이긴 한의사 출신 윤석용의원 시인 등단

장애 이긴 한의사 출신 윤석용의원 시인 등단

입력 2010-07-30 00:00
수정 2010-07-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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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몸 결결이 엮은 평화의 뗏목을…”

“반세기 열병 앓아/유물로 남아버린/냉전의 계곡이/홍수로 넘칠라치면/떼를 띄우세/겨레의 몸 결결이 엮은/평화의 뗏목을” -시 ‘뗏목’ 가운데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 1호인 한나라당 윤석용(강동을) 의원이 시인으로 등단해 화제다. 윤 의원은 ‘뗏목’ 등 시 다섯 편으로 문학 계간지인 아세아문예 여름호를 통해 신인상을 수상, 문단에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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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용 의원
윤석용 의원
‘자신의 아름다운 말’을 시로 엮었다는 그의 등단이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윤 의원이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은 지체장애인으로서 어려운 교육환경에서도 긍정의 힘을 믿고 사회적 장벽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70년대 초 대학시절 빈민운동에 투신하면서부터 저항의식 등을 시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이미 ‘사계절의 울음’과 ‘그래도 지금 곧 다시’ 등 두 권의 시집을 낸 바 있다.

윤 의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더불어 살 수 있는 국가를 꿈꾸며 정치에 입문했는데, 아마도 마음에 남아 풀리지 않은 응어리를 시를 통해 녹여내게 된 것 같다.”면서 “이제 변화하는 시대 에너지를 분출하는 시인이자 정치인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07-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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