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어딨어” 조카 성폭행 기도…알몸 도주 40대

“동거녀 어딨어” 조카 성폭행 기도…알몸 도주 40대

입력 2010-07-31 00:00
수정 2010-07-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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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경찰서는 31일 가출한 동거녀를 찾아내라며 동거녀 오빠 집에 찾아가 둔기를 휘두르고 조카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8개월가량 사귀던 동거녀가 잦은 폭행에 시달리다 최근 가출하자 30일 오후 3시께 부산 사상구에 있는 오빠 집에 찾아가 문을 잠근 후 동거녀의 올케(47)와 조카(14.여) 손발을 묶고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이어 동거녀 조카를 다른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때마침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온 동거녀 오빠,남조카 등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둔기를 휘둘러 동거녀 오빠 머리에 큰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

 조씨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 상태로 동거녀 오빠 집을 나와 인근 백양로를 건너고 약 540m를 도주하는 소동을 벌이다 주민들의 신고로 쫓아온 경찰과 동거녀의 남조카(30) 등에 붙잡혔다.

 조씨는 “동거녀의 행방을 알려고 갔을 뿐 조카에게 성폭행할 의도는 없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늑장출동을 했다는 피해자 가족들의 지적에 대해 “애초 신고된 집 주소가 잘못 접수됐다”며 “인근을 수색하던 중 도주하는 조씨를 쫓아가 검거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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