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제4호 태풍 ‘뎬무’가 전남 남해안에 상륙하는 등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와 가옥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소형 태풍으로 시작된 뎬무가 북상하면서 강한 돌풍과 폭우를 동반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다.”면서 “11일 오후 3~4시까지가 이번 태풍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시간대로 해일과 월파(越波)가 우려되는 만큼 피서객과 주민들은 해안에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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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등 항공편 149편 결항
뎬무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서울에서는 10일 오후 5시쯤 북한산 등산객 이모(49)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사망하고 표모(53·여)씨가 실종됐다. 서울에서 수해로 인명 피해가 난 것은 2001년 7월 이후 9년 만이다. 시간당 94㎜의 물폭탄이 쏟아진 서울 마포구에서는 택시기사 임모(54)씨가 불광천 범람 때 택시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으며, 주택·상가 등이 침수됐다. 이재민도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경기 62가구 135명 등 전국에서 94가구 2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옥 침수는 김포 65채, 고양 30채, 서울 은평 10채, 인천 계양 10채 등 105채로 집계됐다. 제주 한라산에는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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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집채만 한 파도 제4호 태풍 뎬무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10일 오후 영향권에 접어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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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집채만 한 파도 제4호 태풍 뎬무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10일 오후 영향권에 접어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선박 1만여척 긴급 피신
하늘길과 바닷길도 차단됐다. 제주편 항공기 59편을 비롯해 전국에서 149편이 결항됐다. 전남 남해안 도서를 운항하는 55개 항로 등 전국 101개 항로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완도항 1500여척, 여수 국동항 5000여척 등 1만여척이 항구로 피신했다.
기상청은 또 남해안 지방의 만조시간대가 제주 10일 오후 9시30분, 통영 오후 9시22분, 부산 오후 8시57분 등으로 태풍 북상 시간대와 겹쳐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와 남해안 전 해상에 해일주의보를 발효했다. 박윤호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관은 “11일 새벽 남해안 쪽으로 상륙한 뎬무는 이날 오후 경남 남해안 지역을 통과,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양진·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8-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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