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보다 잿밥’…압수된 게임기 부품 빼돌려

‘염불보다 잿밥’…압수된 게임기 부품 빼돌려

입력 2010-08-18 00:00
수정 2010-08-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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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이 압수한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의 부품을 빼돌려 판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폐기물 처리업체 Y사의 팀장 홍모(40)씨를 구속하고 김모(37)씨 등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범죄 압수물은 한국환경공단이 위탁·관리하며,공단 하청업체인 Y사는 이런 품목 중 되팔아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분류하는 업무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2008년 5월부터 약 2년 동안 서울과 강원 소재 공단 창고 11곳에서 도박 게임기의 해체·분류 작업을 하며 CPU(중앙처리장치),그래픽카드,하드디스크 등 부품 5천100여개(시가 1억1천만원)를 훔쳐 서울 용산상가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압수물 관리를 맡은 공단 측은 피의자들을 믿고 창고 열쇠를 건네준데다,직접 분류작업을 감독해야 할 업무지침도 지키지 않아 범죄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압수된 게임기가 굉장히 많아 부품을 일부 빼서 팔아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재산인 압수물을 다시 훔쳐 팔아 죄질이 가볍지 않으며,공단 직원이 돈을 받고 절도를 눈감아줬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훔친 부품을 처분해준 혐의로 업자 장모(42)씨 등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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