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신부’…국내 남성도 국제결혼 피해

‘에이즈 신부’…국내 남성도 국제결혼 피해

입력 2010-08-20 00:00
수정 2010-08-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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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으로 시집 온 베트남 여성이 정신병력이 있던 남편에게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무분별한 국제결혼이 사회문제가 된 가운데 국내 남성들도 정확한 정보를 받지 못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지난달 19일부터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불법행위를 한 달간 단속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적발된 중개업체들은 거액의 수수료를 받는 등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한 불법행위도 많이 저질렀지만 내국인 남성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고양에서 국제결혼업체를 운영하던 한 업주는 내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이 에이즈(HIV)에 감염된 데다 폐결핵을 앓고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로 검거됐다.

 또 부산의 한 업주는 지난해 9월 초 한국 남성과 중국 여성의 국제결혼을 알선했지만 해당 여성이 성병(매독) 보균자라는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실이 이번에 적발됐다.

 경찰은 단속 기간 76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하고 755명을 불구속입건했는데 이들 중개업체의 불법행위 유형은 다양했다.

 시·도지사에게 등록하지 않고 국제결혼을 알선한 무등록 영업 사범이 414명(54.4%)으로 가장 많았고,허위·과장 광고 195명(25.6%),허위정보제공 30명(3.9%),등록증 대여 24명(3.2%) 등으로 나타났다.

 단속된 피의자 중에는 외국인도 62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 중 중국인이 35명(57%)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인 33명(37%),필리핀인과 태국인 각 2명(3%)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결혼이 매년 전체 혼인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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