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초대형 산불은 ‘대기불균형’ 때문

전세계 초대형 산불은 ‘대기불균형’ 때문

입력 2010-08-26 00:00
수정 2010-08-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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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그리스 등 전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초대형 산불의 주원인이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 불균형’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26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캐나다 산불연구소 그루트(Groot) 박사는 지난 23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에서 ‘미래 지구환경과 산불관리’라는 논문을 통해 “최근 산불의 빈도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그 규모는 대형화되고 있다”며 대기 불균형을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

 러시아 산림청 스타로스틴(Starostin) 국장은 “그동안 러시아에도 크고 작은 불이 있어왔지만 올해 불은 연일 42도를 오르내리던 폭염으로 건조해진 날씨에 원인이 있다”며 “전지구적으로 산불 대책을 공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말 중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81만㏊의 임야가 불에 타고 54명이 숨졌으며 현재도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산림청 존 스탠터프(John Stanturf)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산림이 건조해져 앞으로 지구촌은 초대형 산불의 공포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이후 봄철 강우량이 감소하며 기후가 건조해지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어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과학원 이명보 산림방재연구과장은 “한국도 이제는 산불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촌의 문제로 인식해 기후변화대응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이상기후에 대비한 산불관리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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