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앗아간 불치병 연구에 써주세요”

“어머니 앗아간 불치병 연구에 써주세요”

입력 2010-09-02 00:00
수정 2010-09-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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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조앤 롤링, 대학에 185억원 기부

해리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이 어머니 앤이 앓았던 불치병 연구를 위해 영국 에든버러대학에 1000만파운드(약 185억원)를 선뜻 기부했다. 앤은 10년간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으로 투병하다 롤링이 25세 때인 45세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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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K 롤링
조앤 K 롤링
기부금은 다발성 경화증을 포함,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신경 분야의 불치병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롤링은 지난 2006년부터 다발성 경화증 연구를 위해 관련 재단에 거금을 대오던 터다. 에든버러대학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학이 그동안 받았던 기부금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롤링은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내 나이가 어머니가 숨진 45세가 됐다.”면서 “어머니에게 동상이나 꽃을 바치는 것보다 병원에 기부하는 것이 더 뜻깊은 것 같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가 대성공을 거둔 뒤 “힘든 투병 생활을 겪으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어머니의 강한 의지가 해리포터 소설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현재 롤링의 개인 재산은 5억 1900만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롤링은 사회에서 소외된 젊은 여성들을 돕기 위해 어머니의 처녀 때 이름을 딴 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동당에 100만파운드를 기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9-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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