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위험’ 송편에 솔잎 함부로 넣지 마세요

‘농약 위험’ 송편에 솔잎 함부로 넣지 마세요

입력 2010-09-13 00:00
수정 2010-09-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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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송편 찔 때는 솔잎을 먼저 시루에 깔아 시루 구멍을 덮어 그 위에 송편을 얹는다.다시 솔잎 한 줄,송편 한 줄 차곡차곡 쌓아서 찐다.

 솔잎을 송편에 넣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솔잎은 부패를 막아 방부효과가 뛰어나다.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솔잎에 있는 ‘테르펜’ 성분을 밥에 섞으면 일 주일이 지나도 부패하지 않는다.공기 중에 있는 밥이 하루가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소나무는 보통 나무보다 ‘피톤치드’를 10배 정도 많이 발산한다.알다시피 피톤치드는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고 인간에게 해로운 병원균을 없애기도 한다.

 추석이 9월이긴 하지만 여전히 음력으론 8월이니 조상은 세균에 의한 부패를 막고자 솔잎을 이용했던 것이다.

 또 솔잎은 송편끼리 엉겨 붙는 것을 방지해 본래 모양을 유지해줄뿐 아니라 은은한 향을 더해준다.

 그래서 송편의 송(松)자가 소나무 송(松)에서 왔다는 말도 있다.그만큼 송편에는 솔잎이 필수적이다.

 하지만,반드시 주의해야 할 일도 있다.

 최근 몇 년 새 전국적으로 극성을 부리는 소나무 재선충과 솔잎혹파리,솔껍질깍지벌레 등과 같은 소나무 병해충을 방제하려고 모든 지자체가 ‘포스파미돈’,‘아바멕틴’ 같은 농약을 나무에 주사하거나 뿌리고 있다.

 포스파미돈과 아바멕틴 등은 사과나무의 진딧물 방제에 사용될 정도로 고독성 농약이다.

 이 때문에 나무주사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소나무의 솔잎에는 농약성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솔잎 채취를 금지해야 한다.특히 방제가 잦은 해안가 주변에서는 더욱 그렇다.

 물론 작년과 올해 도내에 이들 농약이 뿌려진 곳은 3천500㏊로 도내 전체 산림(44만6천㏊)의 1%도 채 되지 않고 방제 사실을 알리는 간판을 세워놓기도 했지만 추석 연휴를 탈 없이 지내려면 꼼꼼히 확인하고 나서 솔잎을 채취해야 한다.

 2년 동안 도내에서 소나무 병해충 방제가 없었던 지역은 전주시와 무주군,진안군 등 3곳뿐이다.

 확인은 해당 시·군 산림부서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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