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모시던 50대 ‘귀향’ 효자 안타까운 죽음

노모 모시던 50대 ‘귀향’ 효자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10-09-25 00:00
수정 2010-09-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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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어머니를 모시려고 2년전 서울에 가족을 남겨두고 귀향한 50대가 경운기 사고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5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4분께 함평군 신광면 동정리 냉촌마을의 한 농로에서 이 마을에 사는 이모(56)씨가 경운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파종을 마친 양파밭에 물을 주러 경운기를 타고 가다 좁은 농로에서 경운기가 미끄러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씨는 날이 어두워져도 아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주민들과 함께 찾아나선 어머니(76)에 의해 발견돼,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2년전 홀로 사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서울에 부인과 자녀를 남겨두고 고향에 내려온 이씨는 마을에서 효자로 불렸다.

 이씨는 어머니를 모시며 논과 밭을 빌려 고추와 양파농사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이장 정기평(65)씨는 “어머니 농사일 돕는다고 내려와 고생이 많았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항상 어머니만을 챙겼던 효자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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