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대령 호텔서 성추행…자진 전역

해군 대령 호텔서 성추행…자진 전역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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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대령이 호텔실습생을 성추행했다가 말썽이 나 자진 전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C(49)씨는 제주 해군부대에서 현역 대령으로 근무하던 지난 8월 12일 서귀포시 모 관광호텔에서 실습대학생 A(20.여)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헌병대로 이첩되자 최근 자진 전역했다.

 C씨는 당시 친구와 함께 식사하러 호텔을 찾았으며,오후 10시 30분께 야외 여자화장실에서 혼자 손을 씻던 실습생 A씨에게 접근,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주머니가 어디 있느냐”며 A씨의 몸을 더듬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고소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은 C씨는 “술에 취해 그랬던 것 같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고,지난달 3일에는 A씨와 합의해 고소가 취하되기도 했다.

 C씨는 그러나 지난달 13일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헌병대가 자신의 성추행 사건을 넘겨받고 조사를 벌이자 같은 달 30일 스스로 전역했다.

 해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고 나서 다시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가 진행되던 중 C씨가 먼저 자진 전역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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