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 아니지만…” 80대 할머니, 남편 유산 일부 고교 쾌척

“큰 돈 아니지만…” 80대 할머니, 남편 유산 일부 고교 쾌척

입력 2010-11-10 00:00
수정 2010-11-10 11: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전에 사는 8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유산 가운데 일부를 불우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쾌척했다.

 10일 대전 구봉고에 따르면 학교 인근에 사는 박세옥(82) 할머니가 최근 교장실을 찾아 발전기금 3천만원을 전달하고 돌아갔다.

 박 할머니는 관절염과 당뇨로 인해 불편해진 몸을 이끌고 학교를 찾아왔으며 사진이라도 찍자는 말도 못들은 체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그가 구봉고에 건넨 돈은 지난달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유산 가운데 일부이다.

 박 할머니는 “지역 토박이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형편이 넉넉지 않아 더 큰 돈을 기탁하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규 교장은 “박 할머니와 생전에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어했다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바른 인성과 따뜻한 인간애를 지닌 인재를 양성해 지역에 꼭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