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쑥’ 간암 ‘뚝’

갑상선암 ‘쑥’ 간암 ‘뚝’

입력 2010-12-29 00:00
수정 2010-12-29 0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초음파검사 조기진단 늘어…백신·간염치료제 공급 영향

최근 10년간의 암종별 증감 추이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고령화 등 한국인의 달라진 삶을 반영하고 있다. 또 암 진단 기술의 발달과 조기검진의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한 국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10만명당 암 발생자는 219.9명이었던 1999년과 비교해 2008년은 286.8명으로 해마다 평균 3.3%씩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주요 암종 가운데 위암의 연간 변화율이 -0.5%로 나타나는 등 간암(-2.0%), 폐암(-0.7%)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갑상선암은 연평균 증가율이 25.3%나 됐고 전립선암(13.5%), 대장암(6.9%) 등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갑상선암(25.7%), 유방암(6.5%), 대장암(5.2%) 등이 증가했고 위암(-0.5%), 자궁경부암(-4.4%) 등은 감소했다. 이들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유방암 등이 전체적인 암 발생률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갑상선암은 초음파검사가 보편화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 그만큼 암을 잘 찾아낸다는 뜻이다. 대장암도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남녀 모두에서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암 발생률 3위에 올랐다. 반면 국내에서 빈발하던 간암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사업과 B형 만성간염 치료제 공급에 따라 감소세로 돌아섰고, 자궁경부암은 19 99년 관련 검진사업 실시 후 감소세로 바뀌었다.

한편 중앙암등록본부는 암 생존자가 앞으로 꾸준히 증가, 2012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0-12-29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