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도 없고…겨울잠이나 자자

도토리도 없고…겨울잠이나 자자

입력 2011-01-08 00:00
수정 2011-01-0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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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반달곰 한달 빨리 동면

“지리산을 탐방할 때는 겨울잠에 들어간 반달가슴곰을 위해 조용히 해 주세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7일 지리산의 반달가슴곰 17마리가 모두 동면에 들어갔다며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 멸종 위기종 복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반달곰의 활동 범위가 좁아지면서 한두 마리씩 겨울잠에 들어가기 시작해 지난달 20일 전후로 17마리 모두 동면에 빠졌다. 지난해 야생에서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과 생태학습장에서 태어나 방사된 새끼 곰도 12월 중순 동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동면에 들어간 시기는 전년보다 1개월가량 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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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종 복원센터는 반달가슴곰이 동면하고 있는 고목나무 속에서 잠에 빠진 곰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멸종 위기종 복원센터는 반달가슴곰이 동면하고 있는 고목나무 속에서 잠에 빠진 곰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센터 관계자는 “주요 먹이인 도토리가 흉작으로 전년에 비해 60~70% 줄어들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려고 일찍 겨울잠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곰들은 체중의 20∼30%인 체지방을 비축하고서 동면에 들어가고, 이 기간 중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배설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면에 들어간 반달곰은 3월 말에서 4월 중순쯤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센터는 2004년부터 연해주와 북한에서 들여온 곰 14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해 반달곰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1-0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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