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최고로 기쁜 설날”

부모 “최고로 기쁜 설날”

입력 2011-02-03 00:00
수정 2011-02-03 22: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보다 더 기쁜 설날이 있을까요. 설 최고의 선물이죠.”

설날인 3일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어머니 손양자(79)씨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집에서 아들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중 총상을 입고 13일만에 깨어난 석 선장.

석 선장의 부모는 그동안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가며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어머니 손씨와 아버지 석록식(83)씨는 “어서 퇴원해 집에 오면 배 부르게 밥을 해먹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배를 탔기 때문에 명절이라도 장남 얼굴 한 번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라며 울먹였다.

한편 이날 석 선장의 고향집에는 장남인 석 선장을 제외한 5남매와 일가 친지들,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 기쁨을 나눴다.

5남매 중 둘째인 정옥(54.여)씨는 “그동안 부모님이 밥도 제대로 못 드시고 텔레비전만 보면서 오빠의 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며 “이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웃음을 지으시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