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한반도 온다 해도 인체 영향없어”

기상청 “한반도 온다 해도 인체 영향없어”

입력 2011-03-28 00:00
수정 2011-03-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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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美·유럽 돌며 희석…인공강우 日동해 더 효과적”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한반도에 도달할 것이라는 일부 견해에 대해 기상 당국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며, 만약 그렇다 해도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돌아 한반도에 상륙한다고 해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방사성물질이 유입된다면 그 중간 경로 상에 위치한 미국이나 유럽 등에 이미 엄청난 피해를 주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 역시 “한반도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다 하더라도 그 양은 국민에게 직접적 피해를 줄 수준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을 떠난 방사성물질이 태평양 쪽으로 돌아 한반도로 오는 과정에서 대부분 희석돼 토양 오염이나 농작물에 직접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방사성물질이 도달하는 시기에 대해서도 “큰 바람이 불 경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가 될 수 있다고 추정되지만,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은 어떤 형태로 퍼져나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도달하기 전에 인공강우를 실시해 바다 등에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비로 방사성물질을 씻어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우리 서해보다 방사성물질이 집중된 일본 동쪽 해상에서 실시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를 돌아 우리나라에 오는 방사성물질은 이미 희석돼 서해 쪽의 인공강우는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3-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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