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보름만에 부산 ‘영화의 전당’ 줄줄

개관 보름만에 부산 ‘영화의 전당’ 줄줄

입력 2011-10-15 00:00
수정 2011-10-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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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가을비에 천장 곳곳서 누수… BIFF 폐막식서 ‘국제적 망신’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 상영관으로 지난달 29일 문을 연 ‘영화의 전당’이 영화제 폐막식이 열리는 도중 비가 새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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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영화의 전당’ 천장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바로 오른쪽에 폐막식장으로 들어가는 레드카펫이 있다. 부산 연합뉴스
개관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영화의 전당’ 천장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바로 오른쪽에 폐막식장으로 들어가는 레드카펫이 있다.
부산 연합뉴스
14일 오전 11시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내 BIFF 조직위 사무실과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해 있는 비프힐의 3층 천장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직원들이 빗물을 치우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비는 각종 공연장이 있는 시네마운틴과 비프힐을 덮은 대형 지붕인 스몰루프 끝부분 4곳에서 비프힐 옥상 바닥으로 마치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기둥 하나로 떠받치는 지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빅루프 천장 아래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도 빗물이 흘러 누전 위험성까지 있었다. 세계 최대의 지붕을 얹은 첨단 구조물이라고 자랑하던 영화의 전당이 불과 30mm의 가을비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건물 이음새 마감 처리가 완벽하지 않고 배수 시설에도 문제가 있어 비가 샜다.”며 시공사의 부실 공사를 비난했다.

이날 폐막식에는 AP, 로이터 등 세계 유수의 통신사와 일본, 중국, 홍콩 등 외국의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해 한류문화 취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영화의 전당은 1678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5만 4335㎡ 규모로 건립됐으며 한진중공업이 시공을 맡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1-10-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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