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재원 SK부회장 주중 소환

檢, 최재원 SK부회장 주중 소환

입력 2011-11-29 00:00
수정 2011-11-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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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통보 안해”…일정조율 뒤 확정

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가 있는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번 주중 검찰에 소환된다.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부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주내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부회장은 이르면 30일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 방침은 정했지만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부회장 측과 조율해 소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검찰이 최 부회장 소환 방침을 굳힘에 따라 이번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달을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전·현직 임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SK 계열사 자금이 베넥스를 통해 총수 일가의 개인 선물투자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SK그룹 지주회사인 SK홀딩스의 재무책임자(CFO)인 장모 전무를 불러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최 부회장 형제가 베넥스에 계열사 자금을 투자하고 자금 중 일부를 횡령하는 데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SK그룹 18개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천800억원 중 1천여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46.구속)씨 차명계좌와 베넥스 관계사 자금세탁을 거쳐 SK해운 출신 김원홍(50.해외체류)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준홍씨가 베넥스의 일부 관계사에 돈을 빌려줬다 돌려받는 식으로 서류를 꾸미고 실제로는 이 돈을 SK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그 이후 최 회장의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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