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만 있어라” 침몰 건아호 선원가족 오열

“살아만 있어라” 침몰 건아호 선원가족 오열

입력 2011-12-26 00:00
수정 2011-12-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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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건아호의 실종 선원 가족들은 선사로 모여들어 오열했다.

가족들은 차가운 바닷물에 빠진 선원들이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

실종된 선장 신철(61) 씨의 부인은 “’어제 잘겠다 올게’라는 말을 하고 나갔는데 이렇게 될지 몰랐다”며 “아직 휴대전화 신호가 가는데 왜 전화를 안 받느냐”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했다.

다른 선원 가족도 새벽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 선사로 달려와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 선원 가족은 “내 동생이 탄 어선이 침몰해 실종됐다는 소식을 믿을 수 없다”며 “당장 구조선을 보내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일부 가족은 수시간째 별다른 구조소식이 없자 선사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선원 가족은 사고해역인 울산으로 가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서구 충무동에 있는 건아수산은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전 직원이 비상 소집됐으며 인근 수협 사무실에 상황실을 꾸려 사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선사는 또 실종된 선원 구조작업을 벌이는 해경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돕는 선박들과 연락하며 사고 현장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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