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도 안돼”…학생없는 고교 속출

“10명도 안돼”…학생없는 고교 속출

입력 2012-01-11 00:00
수정 2012-01-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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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선택-집중 통한 거점고 추진엔 탄력

전남지역에서 신입생을 10명도 채우지 못한 고등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특성화고교(옛 전문계고)도 예외가 아니다.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높은 이유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후기 고교 원서 마감결과 전체 지원자가 10명이 안 된 곳은 공산고(4명), 여남고(5명), 소안고(6명), 조성고와 북평상고(7명), 하의고(8명), 조도고(8명), 약산고(9명) 등이다.

일반계와 전문계를 함께 운영하는 주암종고는 각 8명과 6명으로 모두 10명을 채우지 못했다.

벌교제일고 보통과는 정원 32명에 단 1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했다. 석교고(보통과)는 단 1명 지원했다.

전후기 모두 합해 학생 지원율이 50%를 넘지 못하는 학교도 일반계 13곳, 특성화고 7곳 등 20곳에 달했다.

도내 학교수는 일반계고 93곳, 특성화고 63곳 등 156곳이다.

일반계고 지원율은 95.9%로 정원(1만8천772명)보다 767명이 부족했다. 특성화고는 103.1%로 정원(7천622명)을 겨우 넘겼다.

도 교육청은 우선 지원자 10명 미만 학교는 추가 모집을 중단하도록 했다. 주변 거점학교와의 통합 검토 대상이다.

충원율은 2010년 90.6%에서 지난해 90.1%에 이어 올해는 추가 모집 등이 마무리되면 이보다 더 떨어져 80%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 교육청이 역점으로 추진중인 거점형 고등학교 육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은 고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내 19개 농어촌 공립고 80곳 가운데 37곳을 거점 고교로 지정, 집중 육성한다.

일반계고는 39곳 중 18곳, 특성화고는 41곳 가운데 19곳으로, 나머지 학교는 자연스럽게 거점고로 통합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학생이 없는 상황에서 거점고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며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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