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박수받더니 대학원생 뒤통수?

‘반값등록금’ 박수받더니 대학원생 뒤통수?

입력 2012-01-21 00:00
수정 2012-01-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립대 대학원 우수연구장학금 폐지 논란

이른바 ‘반값등록금’ 실현으로 큰 호응을 얻은 서울시립대가 대학원 입시요강에 명시했던 우수연구장학금을 폐지, 대학원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부생에게는 반값등록금 혜택을 주면서 대학원생에게는 장학금을 줄여 부담을 안기는 조치는 부당하다는 것이다.

20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까지 운영하던 대학원 우수연구장학금을 올해부터 없애기로 했다. 우수연구장학금제는 대학원생의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SCI급 논문을 내거나 졸업 요건으로 SCI급 논문의 프로젝트를 제출, 인정받으면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지난 2년간 이 장학금으로 5억 5000만원이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서울시립대는 올해 장학금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우수연구장학금을 지난해 2학기에 입학한 학생들에게까지만 주기로 했다.

그러자 올해 입학할 대학원생들이 대학 측을 상대로 따지고 나섰다. 입시요강에 명시된 장학금을 갑자기 없애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 시립대 대학원에 입학할 최모(27)씨는 “우수연구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부 4학년 때부터 SCI급 논문 준비를 했다.”면서 “장학금을 폐지할 계획이면 입시요강에서 빼야지 왜 넣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학부생과 차별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학원 진학 예정자는 “학부생은 반값등록금 혜택을 받지만 우리는 아니다.”라면서 “주변에선 학부생의 반값등록금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학원생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이공계에 집중된 데다 수혜 학생들이 예상보다 많아 예산이 초과됐다.”면서 “장학 규정을 보고 대학원을 준비했다면 억울하겠지만 모든 학생들을 고려, 장학 규정을 개편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시립대의 한 교수는 이와 관련, “원래 이공계가 SCI급 논문이 많다. 이공계 학생의 장학금 수혜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예상보다 수혜 학생이 많다는 것도 연구 측면에선 좋은 일인데 갑자기 장학금을 없앤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이성원기자 moses@seoul.co.kr

최기찬 서울시의원, 오는 11월 서서울미술관 개관 앞두고 지역미술인들과 간담회 개최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지난 8일 오는 11월 개관을 앞둔 서서울미술관의 건립 및 개관 현황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기찬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정소라 학예부장, 박나운 서서울미술관 관장, 지역미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서울미술관의 개관 준비 상황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서울미술관은 금천구 독산동 1151번지 외 1필지(금나래 중앙공원) 내에 위치하며, 연면적 7186㎡, 부지면적 7370㎡(지상1층/지하2층) 규모로 서울시 유일의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 건립되고 있다. 개관 전시로는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미디어 특화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SeMA 퍼포먼스’와 ‘뉴미디어 소장품전’ 등이 계획되어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미술인들은 서서울미술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역참여형 공공미술관’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2015년부터 시작된 서서울미술관 건립 사업이 10년여의 기간을 거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면서 “서서울미술관이 서남권의 문화격차를
thumbnail - 최기찬 서울시의원, 오는 11월 서서울미술관 개관 앞두고 지역미술인들과 간담회 개최

2012-01-2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