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책정 등심위 갈등…고지일 연기 속출

등록금 책정 등심위 갈등…고지일 연기 속출

입력 2012-01-29 00:00
수정 2012-01-29 13: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화여대, 등심위 한 번도 못 열어

대부분 대학이 2012학년도 등록금을 발표한 가운데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갈등으로 등록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등심위는 대학등록금 책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보다 충실히 반영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의무화됐고 이번 학기부터는 학생위원이 반드시 30% 이상 참여해야한다.

그러나 협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일부 대학에서 학교와 학생간 ‘기싸움’이 벌어지며 등록금 고지일도 늦춰지고 있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외부감사를 학생이 선정하고 등심위 의결권을 보장하라는 총학생회의 요구를 학교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등심위를 한 번도 열지 못했다.

학교 측은 갈등이 계속되자 지난 20일 일방적으로 등심위 날짜를 정하고 학생들에게 통보하기도 했다.

등심위 위원 중 학생대표의 비율은 30%로 유지하되 위원 중 과반수가 참석하면 회의가 성립되는 점을 이용해 등심위를 일단 개최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처장을 찾아가 항의하는 등 크게 반발하자 등심위 개최 일정을 취소하는 홍역을 치렀다.

학교 측은 결국 등심위 개최 이전에 위원 구성에 대한 협의회를 먼저 열기로 하고 등록금 고지일도 내달 초로 연기했다.

이화여대의 한 관계자는 “학교입장에서 들어줄 수 있는 요구는 모두 수용했다는 입장을 학생들에게 전달했고 학생들의 답변과 등심위 참여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덕여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등심위에 ‘학생 추천 회계지식인 또는 전문회계인 1인’을 추가해달라는 것이 학생들의 요구지만 학교 측은 총장 추천 회계전문가나 공인회계사협회가 추천하는 회계사를 선임하라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지난 17일 학교측 입장을 담은 등심위 구성 개정안을 학생 측에 통보했고 이에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5일 교육과학기술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적인 등심위 구성을 촉구했다.

동덕여대 총학은 “등심위 구성에서부터 학생들의 요구안을 무시한 채 구성안을 개정한 것을 보면 학교가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한 등록금 인하에 의지가 있는지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선거 무산으로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하면서 학생측 등심위 위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의결권 없이는 등심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지만 구체적인 논의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등심위 구성이 아닌 학교의 사정으로 기한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연세대는 내달 1일 총장 교체를 앞두고 있는데 곧 물러나는 총장이든 아직 취임하지 않은 총장이든 등록금을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 6일 첫 등심위를 열어 협의를 진행,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는데도 한국장학재단에 등록금 통보일 연기를 요청해야했다.

연합뉴스

최기찬 서울시의원, 오는 11월 서서울미술관 개관 앞두고 지역미술인들과 간담회 개최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지난 8일 오는 11월 개관을 앞둔 서서울미술관의 건립 및 개관 현황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기찬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정소라 학예부장, 박나운 서서울미술관 관장, 지역미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서울미술관의 개관 준비 상황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서울미술관은 금천구 독산동 1151번지 외 1필지(금나래 중앙공원) 내에 위치하며, 연면적 7186㎡, 부지면적 7370㎡(지상1층/지하2층) 규모로 서울시 유일의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 건립되고 있다. 개관 전시로는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미디어 특화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SeMA 퍼포먼스’와 ‘뉴미디어 소장품전’ 등이 계획되어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미술인들은 서서울미술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역참여형 공공미술관’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2015년부터 시작된 서서울미술관 건립 사업이 10년여의 기간을 거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면서 “서서울미술관이 서남권의 문화격차를
thumbnail - 최기찬 서울시의원, 오는 11월 서서울미술관 개관 앞두고 지역미술인들과 간담회 개최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