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일가족 화재참사는 타살…아들이 살해 후 불지른 듯
지난 26일 충남 당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5명은 타살된 뒤 불에 태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당시 다른 가족과 함께 불에 타 숨진 40대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2시6분께 충남 당진군 합덕읍 김모(76)씨의 집에서 불이 나 김씨 부부와 김씨의 아들(42ㆍ충남 천안) 부부, 김씨의 손자(9) 등 5명이 숨졌다. 사진은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마친 뒤 수색을 통해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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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아들 김씨가 25일 당진 고향집으로 가기 직전 충남 천안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들을 안고 내려온 데 이어 10여분 후 다시 부인을 웃옷으로 덮은 채 업고 내려오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경찰은 가족 갈등 끝에 아들 김씨가 자신의 부인과 아들을 천안에서 숨지게 한 뒤 고향집으로 내려와 부모를 살해하고 불을 질러 자살한 것으로 보고 증거물 확보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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