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철수 고민 짐작…서로 또 만날 것”

박원순 “안철수 고민 짐작…서로 또 만날 것”

입력 2012-02-01 00:00
수정 2012-02-01 08: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 입당, 정당변화 상황 고려해 결정””한미FTA 자체 부정하지 않아”…취임 100일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언론을 통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대충 짐작하고 있다. 서로가 또 만날 필요가 있을 때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럴 때 연락해서 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27일) 안 원장과의 만남이 공개된 이후 안 원장을 만나지 않았다. 전화통화 같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어 하지 않았다”며 상호 교류를 부인하면서도 안 원장에 대한 관심을 이같이 피력했다.

안 원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시장이 정치적 함의가 있을 수도 있는 안 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극도로 자제해온 점에 비춰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안 원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시장의 언급은 미묘한 해석을 낳을 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시장은 민주당 입당과 관련해 “시민들이 소망하는 정치변화가 있으면 좋겠다. 통합과 혁신이라는 화두들이 성취되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선거 때부터 한 약속과 지금 변화되고 있는 정당들의 상황들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시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FTA 자체를 분명히 부정하지 않았다”며 FTA 반대 분위기가 우세한 민주통합당과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서울시가 자치법규 30건이 FTA와 비합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한 것과 관련, “정부하고 대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수조사를 실증적으로 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전달한 것이고 법률가나 서울시 자문변호사 등의 철저한 검토를 거쳐 나온 아이디어인데 (정부가) 그걸 무시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뉴타운 해법과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잇달아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관련, 박 시장은 “갈등을 빚을 이유가 없다. 서울은 천만이 사는 도시고 대한민국의 수도인데 당연히 중앙정부의 업무와 서울시의 업무는 겹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모든 문제를 협의,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지방분권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부가가치세의 5%를 지방자치단체에 주고 있지만 이를 적어도 20% 까지는 늘려야한다”며 “지방분권 가운데서도 재정 분권이 가장 중요하며, 참여예산제를 도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산하기관 직원의 비위와 관련해 “시민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가차없이 최고의 벌칙을 가할 생각이다. 공무원을 신뢰하되 배신행위가 있으면 용서하지 않겠다”며 “징계 시효가 지나 처벌을 못했더라도 인사카드에는 반드시 기록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의 경호동 폐쇄를 검토하는 문제에 대해선 “시유 재산을 어떻게 쓰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를 종합해 결론내려야며, 전 전 대통령이 어마어마한 세금을 체납하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야한다”며 “(전 전대통령측이)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폐쇄여부를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최호정 의장과 함께 가래여울마을 한강변 정비 현장 점검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7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마을 한강변 정비 현장을 방문, 진행 중인 정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가래여울마을은 상수원 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최근 시민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안전한 이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작년부터 여러 차례 현장을 찾아 시민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개선책 마련에 힘써왔다. 박 의원은 “가래여울마을 한강변은 강동구의 소중한 자연환경 자산으로, 시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과 생태환경 보전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라며 “최호정 의장님과 함께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해, 한강변 접근성 개선과 안전 강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주민 의견을 중심으로 가래여울 한강변 정비를 위해 힘써온 박 의원은 “강동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강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최호정 의장과 함께 가래여울마을 한강변 정비 현장 점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