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前수석, 검찰서 대질신문 거부

김효재 前수석, 검찰서 대질신문 거부

입력 2012-02-16 00:00
수정 2012-02-16 17: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檢, 고명진 등과 시도…”영장청구 안 정해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검찰 조사에서 대질신문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어제 김 전 수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질을 시도했지만 본인의 거부로 하지 못했다”며 “당사자가 하지 않겠다고 하면 대질의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 지시와 관련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자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 은평구의원 김모(60)씨, 전대 당시 캠프 재정 담당이던 조정만(51.1급)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 복수의 관련자와 대질을 시도했지만 김 전 수석이 거부했다.

고명진씨는 전대 직후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뒤 이 사실을 김 전 수석에게 보고한 인물이다.

안 위원장과 구의원 김씨는 전대 직전 여의도 대하빌딩 박희태 후보 캠프 사무실의 김 전 수석 책상 위에 있던 현금 2천만원을 함께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 수석비서관은 캠프 재정을 책임지고 있어 상황실장이던 김 전 수석과 금전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관련자들과 대질조사를 받을 경우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지 모른다고 우려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김 전 수석에 대한 조사에는 검사 3명이 투입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수석은 검찰에서 ‘고명진씨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받았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뒤 고승덕 의원에게 전화한 사실은 있지만 내가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수석을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수사할 게 더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희태 의장 소환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면 된다. 다른 의원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