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앞 ‘구럼비 바위’는

제주해군기지 앞 ‘구럼비 바위’는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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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반대측과 경찰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해군 측이 폭파를 시도하는 제주기지 부지 앞 ‘구럼비 해안’ 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구럼비 해안의 바위가 지질학적 가치가 큰 데다, 오랫동안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전개해온 주민과 활동가들은 과거 이곳에서 꾸준히 미사를 지내는 등 투쟁의 상징적 장소로 마음에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구럼비 해안의 바위는 길이 1.2㎞에 너비가 150m에 달하는 거대한 용암너럭바위다.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오래전 제주 섬이 형성되던 시기에 바다로 흘러간 용암과 바다에서 솟아난 바위가 한 덩어리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용천수가 솟아나 국내 유일의 바위 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이 바위와 인근 해안에는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과 멸종위기인 붉은발말똥게, 맹꽁이, 층층 고랭이, 돌고래 등이 서식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반대측 활동가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철조망이 여러 겹으로 둘러쳐져 있다.

’구럼비’라는 이름은 예부터 이 지역에 ‘구럼비낭(나무)’이 많이 자라 붙여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이끌고 있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경찰이 해안 폭파용 화약사용을 승인한 6일 저녁 긴급 주민회의를 소집해 “구럼비가 발파되는 것은 강정마을이 부서지는 것”이라며 “온몸으로 막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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