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17일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미지 확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비선 보고라인의 종착지인 청와대 대통령실까지 손댈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박 전 차관은 2008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근무 당시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창설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된 데다 총리실 근무 때는 불법사찰 내용을 비선으로 보고받고 증거인멸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상대로 불법사찰 내용을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총리실 이모 비서관의 지인 명의로 개설된 차명폰을 사용한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지원관실 창립 당시 작성된 ‘공직윤리지원관실 업무추진 지휘체계’ 문건과 관련, 사찰 결과가 청와대 대통령실과 VIP(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영호(49·구속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비위가 담긴 지원관실 보고서에 ‘박 차관 보고’라는 문구를 확인, 박 전 차관의 구체적인 역할도 살피고 있다. 아울러 2010년 7월 불법사찰 자료에 대한 증거인멸 시점에서 차명폰을 이용해 최종석(42·구속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과 통화한 사실은 이미 확인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5-18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