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폭행범, 눈 뜨자마자 첫마디가…

나주 성폭행범, 눈 뜨자마자 첫마디가…

입력 2012-09-02 00:00
수정 2012-09-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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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듯 “오늘 일정 어떻게 돼요”…오후 구속 직전엔 “죽고 싶다”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 고종석(23)씨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민사 19단독 장찬수 당직판사는 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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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고종석(23)이 2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고개를 떨군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나주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고종석(23)이 2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고개를 떨군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재판부는 “범죄 사실이 충분히 소명됐고 사안의 중대성, 고씨의 범행 후 행적 등을 종합하면 도망갈 우려도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0분간 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오후 4시쯤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강간 등 살인·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강간 등 상해) 위반,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강간) 위반, 야간 주거침입 절도,미성년자 약취, 주거침입 등 7개 혐의를 적용했다.

고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죽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 30분쯤 나주시 한 상가형 주택에서 잠을 자는 A(7·초등교 1년)양을 이불째 납치해 300m가량 떨어진 영산대교 밑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성폭행 직후 A양의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슈퍼마켓에 침입해 현금 20만원과 담배 3보루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현장 검증을 마친 고씨는 2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경찰에게 일정을 묻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전날 오후 10시 잠들어 이날 오전 7시에 잠에서 깼다. 고씨는 경찰관에게 “오늘 일정은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별다른 기척 없이 잠을 자던 전날과 달리 현장 검증을 마쳐서인지 자주 뒤척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오전 8시쯤 두부국, 숙주나물, 김치, 콩을 반찬으로 한 식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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